“하이브리드 근무 늘자 네트워크·보안 단일 벤더 수요 커진다”

래쉬스 팬데이(Rashish Pandey) 포티넷 아시아 마케팅 부사장(VP)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지역 SASE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포티넷코리아 제공)
래쉬스 팬데이(Rashish Pandey) 포티넷 아시아 마케팅 부사장(VP)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지역 SASE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포티넷코리아 제공)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이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 단일 벤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래쉬스 팬데이(Rashish Pandey) 포티넷 아시아 마케팅 부사장(VP)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태지역 SASE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해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9개국 450명의 사이버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국내 응답자 74%가 하이브리드 또는 완전 원격 근무 모델을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이 부사장은 “원격 근무 체제로 인해 직원들이 사무실이 아닌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미관리 디바이스가 늘어나는 등 보안 침해 위험성과 복잡성 증대로, 이미 과중한 업무를 부담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보안 팀에 부하가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체제 확산으로 직원들은 생산성 유지를 위해 원활한 네트워킹 연결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은 한국 직원들이 30개 이상의 써드파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원활한 연결을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보안 사고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국내 조직의 48%는 보안 침해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국내 응답자 78%는 보안 사고가 최소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고, 피싱, 서비스 거부공격(DoS), 데이터·신원 도용, 랜섬웨어, 데이터 손실 등을 주요 보안 사고로 꼽았다.

포티넷코리아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포티넷코리아 제공)
포티넷코리아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포티넷코리아 제공)

이에 따라 기업은 네트워킹 및 보안 서비스 관리를 위해 ‘보안 접근 서비스 에지’(SASE)를 도입하면서 조직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 국내 응답자 88%는 네트워킹 및 보안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단일 벤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는 정보기술(IT) 보안 벤더들을 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이 부사장은 “기업은 직원과 디바이스가 전통적인 사무실 경계 밖에 있는 ‘브랜치 오피스 오브 원’(branch-office-of-one)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통합된 네트워킹 및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단일-벤더 SASE는 기업에 매우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