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우수 연구소기업]〈8〉플랫폼앤

플랫폼앤이 구축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메인 대시보드 모습. 사진=플랫폼앤
플랫폼앤이 구축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메인 대시보드 모습. 사진=플랫폼앤

빅데이터를 이용한 클라우드 플랫폼 필요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로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정제, 이를 다양한 개발과 표준화 자원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효율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플랫폼앤(대표 김형준)은 이처럼 국내 실정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내 플랫폼 시장을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앤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 클라우드 기반 AI·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한전과 NHN크로센트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형 연구소기업이다.

설립 이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연구소기업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과제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애로 해결 지원사업 수행사인 비욘드랩을 통해 경영 및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를 해결하고 있다.

플랫폼앤은 2017년부터 한전 전력연구원과 HUB-PoP을 개발했다. HUB-PoP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력 앱 개발과 실증, 표준화 및 데이터 분석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공용 플랫폼이다.

오픈스택(Openstack) 기반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가상화 서비스를 통해 기존 하드웨어(HW) 자원을 가상화함으로써 사용자가 효율적으로 자원을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운영을 위한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제공하고 개발 초기 개발환경 준비 시간 및 비용 감축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 수집은 실시간 및 배치 데이터 수집 창구 일원화와 카탈로그 포털을 통한 편의성을 제공, DB 구축 및 데이터 수집시간을 수개월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

HUB-PoP은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로 손꼽힌다. 이를 상용화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가 있다.

IDPP는 한전의 발전 자회사 5곳의 발전 빅데이터를 고속으로 수집하고 이를 관리 및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IDPP를 통해 각 발전소는 최적화된 조건으로 발전 효율을 높이고 장애 발생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다. IDPP를 통한 발전 고효율화로 발전소별 이산화탄소 등 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고 플랫폼앤은 설명한다.

플랫폼앤은 올해까지 한전과 발전사 안정화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플랫폼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준 플랫폼앤 대표
김형준 플랫폼앤 대표

<인터뷰>김형준 플랫폼앤 대표

“플랫폼 산업은 공급자와 사용자 간 원활하게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그 가치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생태계입니다. 플랫폼앤은 이러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확산 기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김형준 플랫폼앤 대표는 전략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 영역에서 클라우드 기반 AI·빅데이터 플랫폼 전환·구축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NHN크로센트 부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김 대표는 NHN크로센트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앤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는 “플랫폼앤은 초기 멤버인 엔텔스, 와이즈테크놀러지, 엘이테크 등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업체가 모여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전과 협업해 개발한 HUB-PoP을 통해 전력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확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키워드로 다수의 기업과 에너지 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분야 외 스마트시티 분야로 플랫폼 적용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부 지자체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이미 사업 영역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성장 속도에 따라 전문인력 인프라 확장 필요성 등을 고려, 내년부터는 첫 투자 유치 등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