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작 틈바구니, K게임 콘솔 경쟁력 시험대... 신작 출시 본격화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PC·콘솔 게임 분야 도전을 선언한 국내 게임사 주요 신작이 9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데뷔에 나선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한 네오위즈 'P의 거짓'을 시작으로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와 '워헤이븐'도 얼리액세스를 통해 이용자와 만난다.

네오위즈는 19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4·5,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시리즈, 애플 맥 앱스토어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을 공식 출시한다. 한정판 사전예약자에 한해 출시일보다 3일 앞서 선행 플레이 혜택을 제공한다.

P의 거짓은 근대 유럽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다크 판타지로 각색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다양한 무기 조합과 전투를 보조하는 리전 암, 스토리 몰입감을 더하는 거짓말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더했다.

국산 콘솔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 게임쇼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데모 버전은 공개 3일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흥행 불씨를 지폈다.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P의 거짓 총괄PD는 “개발진 입장에서 이용자로부터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기를 기대한다”며 “콘솔 게임이라는 영역을 개척하며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올해 6월 색다른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로 차별화된 게임 경쟁력을 입증한 넥슨도 19일부터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PS5 무선 컨트롤러의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을 활용한 전용 기능을 지원하고 PC·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점검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첨단 화질 기술인 'HDR10+ 게이밍'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주목받았다. 넥슨은 올해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퍼스트 디센던트와 대규모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을 출품해 글로벌 게이머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다채로운 국산 콘솔 게임 라인업이 줄줄이 대기열에 올랐다. 연말 출시가 목표인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TL)'와 게임스컴 2023 ONL에서 전세계 게이머 환호를 이끌어낸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이 글로벌 시장 출격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가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을 제작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노하우와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며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개발진이야말로 앞으로 한국 게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