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젊은 피가 연출한 역전 드라마...선수들 투지 돋보인 대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김찬우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9번홀(파4)그린에서 파 펏을 준비하고 있다. 김 선수는 최종합계 -12파로 경기를 마쳤다.
 영암(전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김찬우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9번홀(파4)그린에서 파 펏을 준비하고 있다. 김 선수는 최종합계 -12파로 경기를 마쳤다. 영암(전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영암 코스모스링스에서 펼쳐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참가 선수들의 근성과 투지가 돋보인 대회였다. 악천후 속에서도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200% 발휘하며 기대이상의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특히 기상조건으로 줄어든 대회일수는 선수들에게 그 어떤 홀도 포기할 수 없는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선두권 순위도 수시로 바뀌었다. 특히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는 게 주최 측과 갤러리들의 평가다.

14일 진행된 1라운드에서는 박은신이 '노보기' 버디쇼로 일찌감치 정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은신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정윤 역시 보기 하나 없는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정윤은 박은신과 마찬가지로 18홀 동안 버디 5개와 이글 한 개를 기록하면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서요섭은 1라운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가람 권오상, 박배종, 이규민, 김동민, 이대한, 최민철, 김준성 등이 5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문경준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3번홀(파5)에서 퍼팅라인을 보고 있다.
 영암(전남)=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문경준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3번홀(파5)에서 퍼팅라인을 보고 있다. 영암(전남)=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6일 오전 2라운드가 시작되자 리더보드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주도한 선수는 이성호다. 이성호는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현재까지 16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했던 이성호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섰다.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2라운드 잔여경기는 17일 오전 9시에 재개됐다. 잔여경기가 속개되자 곧바로 리더보드는 시시각각 변하기 시작했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이성호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17번홀(파3)에서 핀을 방향을 쳌크하고 있다.
 영암(전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개최됐다. 이성호 선수가 17일 2라운드 잔여경기 17번홀(파3)에서 핀을 방향을 쳌크하고 있다. 영암(전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2라운드에 들어 상승세를 타던 전가람은 아웃코스 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11언더파로 이성호 선수와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두선수의 공동선두 유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4언더파를 기록했던 김찬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쓸어 담으며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찬우는 인코스 8번홀 파5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앞서 경기를 마친 이성호, 전가람 선수를 2위로 밀어냈다.

미국 교포 선수 정윤은 1라운드 7언더를 기록한 뒤 2라운드에서 4타를 추가로 줄이면서 11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랭크됐다.

KPGA 코리안투어 2승 경력의 이정환 선수는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를 몰아쳤으나 두 개의 보기가 선두로 가는 발목을 잡았다.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정환은 이날 9언더파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문경준은 아웃코스 5번 파3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 단독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문경준은 2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1라운드와 2라운드 각각 68, 69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기상 악화 후 코스 정비로 대회 주최사, 협회, 선수회와 협의 후 36홀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36홀로 축소 운영되더라도 공식 대회로 인정되며 상금은 당초의 75%를 지급한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 지급한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36홀 경기는 1983년 8월 부산오픈과 1989년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이 있었다.

전자신문 골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