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지능형·임무지향·수월성 등 중점 변화...기업협력 네트워크도 강조

이상목 생기원 원장이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관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상목 생기원 원장이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관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월 이상목 원장이 취임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미래 생산기술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 지방소명·청년실업 등 국가 이슈에 대응해 대전환에 임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18일 대덕 연구개발특구 출입기자단과 만나 △스마일 생산기술 확립 △임무지향적 연구조직 개편 △수월성 연구조직 운영 계획을 밝혔다.

스마일 생산기술은 생기원 3대 중점 연구 분야인 뿌리산업기술, 융복합생산기술, 청정생산시스템기술을 지능화·인간중심·지속가능 생산기술로 전환한 것이다. 기업과 연구자, 국민 모두 웃을 수 있는 생산기술 구현에 나선다는 의미다.

임무지향형 연구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3대 미래 생산기술 중심으로 3 연구소 기능을 재정립하고, 7지역본부 기능도 지역 소멸 대응 특화산업 클러스터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수월성 연구조직을 위해서는 제조혁신 리딩 그룹을을 선정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연구조직으로 '제조 AI 연구센터'를 설치해, 10개 본부별 메가 프로젝트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기존 기업지원 방식도 기업협력 네트워크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단편·일방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 장비,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까지 제조 전주기 협력 파트너로 기능하는 '통합 기업협력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수주기반 K 제조업 디지털 플랫폼'이 예다.

국제협력 특화사슬 네트워크도 강화해 제조 경쟁국에 연구 거점을 설치하고, 후발국에도 현지 국내 기업 지원을 확대해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인사 혁신도 본격 추진한다.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고 예측 가능한 '생애 전주기(CDP)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CDP를 통해 입사~은퇴 전주기를 설계하고, 개개인 전문성을 계발·발전시켜 기관 차원에서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사무직, 기술직을 포함한 합리적 승진 및 직종 전환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목 원장은 “개방·확산·교류 문화를 정착시켜 본원과 지역본부 간 연구조직과 국가위임조직 경계를 허무는 교류·협력을 활성화 하겠다”며 “디지털 행정 기반 지역 자율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분산적 연구체제를 메가 플랫폼 연구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