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산업용 가스기업 린데와 온실가스 감축 협력방안 논의

20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집무실에서 산비브 람바 린데그룹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0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집무실에서 산비브 람바 린데그룹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 대표와 만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집무실에서 산지브 람바 린데그룹 대표와 면담을 진행하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산지브 람바 대표는 경기도에 대한 린데의 반도체산업 투자동향과 수소 버스와 특수가스 생산시설 구축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경기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투자협약을 차곡차곡 이행하신 데 이어 추가 투자 의향까지 밝혀줘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투자가 경기도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환영했다.

김 지사는 또 “린데에서 수소충전소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경기도와 같이 협의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돕겠다”며 “경기도 내 약 200개 산단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린데와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지브 람바 대표는 “경기도의 RE100 적극적인 정책 때문에 린데 측에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린데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화성과 기흥에 투자하고 있고, 용인에서도 추가로 투자해 더 성장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4월 경기도 대표단이 미국 린데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김 지사가 린데 대표에게 경기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경기도는 올해 크립톤과 제논, 네온 등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1500억 원 규모 투자와 산업용 가스·수소차용 수소 제조 및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5000억 원 규모 투자 등 두 차례에 걸쳐 투자협약을 체결한 인연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동연 지사와 린데 대표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경기도의 'RE100' 전략과 린데의 '3535 프로젝트'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재생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산업단지 RE100' 유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가 산업단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경기도 소재 RE100(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충당할 것을 약속하는 글로벌 계획) 가입 기업과 협력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린데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이행을 위한 중간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까지 탄소배출 35%를 감축,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는 '3535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평택 현곡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에 입주할 린데의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모범적 사례로 운영할 계획이다.

1879년 설립된 린데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 및 관련 설비공급을 통해 지난해 연매출액 330억 달러(43조8000억 원)를 달성한 최대의 산업용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수소생산, 프로세싱, 저장 및 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 생산 용량 및 운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