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는 '글로벌교육혁신서밋(GEIS)'이 진행됐다.
서밋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글로벌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도전과제와 기술 역할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엘리자베스 킹 브루킹스 선임연구위원(전 세계은행 부총재)이 좌장을 맡았다. 각국 장·차관이 참석해 교수학습 정책 변화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한국은 과도한 사교육, 학교폭력, 교권추락 문제로 소위 '교실붕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를 정리했다.
이 부총리는 사교육근절과 교권회복 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나 보다 근본적 해결방안은 수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터치-하이테크를 통한 맞춤형 교육이다.
이 부총리는 “하이터치-하이테크의 주요 두 축은 교사와 에듀테크”라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이용해 학생이 능동적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지식을 전달하면서 교사는 학습디자이너가 돼 인간적 연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교육과 에듀테크가 함께 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던 사교육이 공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분야 장·차관은 교육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관련 인프라 확충과 우수한 에듀테크, 교사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 차원 디지털 대전환 성공사례를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가니 베이셈바예브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은 급속한 산업 발전에 따라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넓은 국토와 부족한 교사 자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디지털 기술의 필요성을 들었다.
가니 베이셈바예 장관은 “교사 역량 강화, 교육 내용 개편, 국가 교육평가 시스템 개선 등을 진행하면서 교육 현장을 위한 보다 현대적 인프라와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은 내년부터 초등 1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가 일찌감치 컴퓨터 활용 능력을 습득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간바야르 간볼드 몽골 교육과학부 차관은 “새로운 디지털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 새로운 법 도입 환경 마련, 교육 격차 해소 등의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쿠보브 슈크랏 우마타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개발연구센터 소장은 고등교육 진학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소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에듀테크와 교사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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