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발주부터 계산까지” 이마트24, 미래형 편의점 고도화 가속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 적용된 원스톱 게이트 기술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 적용된 원스톱 게이트 기술

이마트24가 미래형 편의점 '스마트 코엑스점'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운영하며 축적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매장 운영·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6일 스마트 코엑스점에 '원스톱 게이트' 기술을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게이트에서 신용카드를 인증하기만 하면 입장이 가능한 기술이다. 국내에서 신용카드만으로 입장 가능한 자동 결제 매장은 스마트 코엑스점이 유일하다.

기존에는 매장에 입장하려면 키오스크에 신용카드를 인증하고 휴대폰으로 전송 받은 QR코드를 인식해야 했다. 원스톱 게이트 기술을 통해 기존 매장 입장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시간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연내 간편결제와 원스톱 게이트 기술을 연동해 입장·결제 수단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장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도 새로 적용했다. 지난 1월부터 신세계아이앤씨 '스파로스 인공지능(AI)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1시간 이상 소요됐던 발주 시간을 5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 시스템은 매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예상 수요를 계산하고 자동 발주한다. 날씨, 상권, 행사, 요일 등 복합적인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품 자동 학습 기술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 코엑스점은 이마트24가 지난 2021년 신세계아이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기술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구축했다.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매장 이상상황 감지, 스마트 담배 자판기 등 최신 리테일테크가 적용된 미래형 편의점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스마트 코엑스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지속 개발·구현할 계획이다.

이재경 이마트24 IT담당은 “최초 오픈부터 실제 구매 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확인하고 개선하고자 일반 고객에게 매장을 개방하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의 빠른 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