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인공지능이 리뷰 분석해 메뉴 제안한다

배달의민족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최신 모델 'GPT-4'를 적용해 메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분이나 상황, 분위기에 맞춰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리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메뉴를 추천해주는 형태다.

배달의민족이 배민 앱에 새롭게 '메뉴 추천 영역'을 추가한다. [자료: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배민 앱에 새롭게 '메뉴 추천 영역'을 추가한다. [자료: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오는 17일부터 고객이 주문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픈AI의 생성형 AI GPT-4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리뷰를 기반으로 메뉴를 추천하는 영역을 추가한다고 15일 밝혔다. 배민은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먼저 적용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 앱 메뉴 추천 영역에서는 사용자가 음식을 탐색할 때 퇴근길, 아이와 함께 식사, 혼밥, 야식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리뷰 분석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그 맥락 상에서 주문했던 메뉴를 제안받을 수 있다.

배민 앱 검색창에 '아이' '퇴근길' '부모님과' '스트레스' 이런 검색어를 입력하면 하단에 '아이도 좋아하는 떡볶이' '퇴근하고 먹는 경양식 돈까스' 등의 형태로 리스트를 보여준다.

음식을 주문한 사용자가 직접 리뷰에 남긴 내용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배민은 이를 AI로 분석해 메뉴를 추천, 사용자들의 탐색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메뉴를 고르는데 도움을 준다.

배민은 사용자 리서치 결과 기존 배달 앱을 사용하는 다수 고객들은 메뉴만 결정하고 앱을 이용하거나, 메뉴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탐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배민에는 다양한 가게가 존재해 사용자들이 메뉴나 가게를 결정하는데 어려움, 일명 '결정장애'를 겪는다. 이에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한 방대한 리뷰 데이터를 활용, 메뉴 탐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AI 메뉴 추천 영역을 추가했다.

배민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메뉴 탐색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어 간편하게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 이번 AI 메뉴 추천 영역 도입 이전부터 배민 앱에서는 AI를 활용해 주문이력, 방문이력 등 사용자 행동패턴을 분석한 개인화 메뉴 추천이 제공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AI 기반 메뉴 추천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좀 더 개인의 다양한 취향 등을 반영해 메뉴 탐색 과정을 편리하게 하고, 업주에게는 가게 노출 채널 확대와 주문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