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환일식 지나간 지구, 우주에서 보니

14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관측된 금환일식. 사진=A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관측된 금환일식. 사진=AP 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중남미 등 일부 국가에서 금환일식이 관측된 가운데, 일식 현상으로 지구에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이 위성에서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우주항공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금환일식이 관측된 지난 14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운영하는 위성으로 지구를 관측한 영상을 공개했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와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의 한 종류로, 개기일식과 달리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태양 가장자리가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때 태양 가장자리가 마치 금반지(金環; 금환) 모양으로 보여서 금환일식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한다.

금환일식은 동부표준시(EST)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미국 네바다, 유타, 뉴멕시코, 텍사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 관측됐으며, 이후 멕시코만 넘어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GOES-16으로 촬영한 14일(현지시간) 달 그림자. 사진=미국 기상청(NWS) 애틀란타 엑스 갈무리
GOES-16으로 촬영한 14일(현지시간) 달 그림자. 사진=미국 기상청(NWS) 애틀란타 엑스 갈무리
GOES-18으로 촬영한 14일(현지시간) 달 그림자. 사진=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전문연구기관(CIRA) 엑스 갈무리
GOES-18으로 촬영한 14일(현지시간) 달 그림자. 사진=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전문연구기관(CIRA) 엑스 갈무리

먼저 미국 기상청(NWS)이 공개한 위성 GOES-16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달의 그림자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대각선으로 지난다. GOES-18을 포함한 GOES-West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구 표면을 지나는 달의 그림자가 더욱 선명히 보인다.

이번 금환일식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 기준, 11년 만에 관측됐다. 다음 금환 일식은 2046년쯤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