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스퀘어 “日 가정용 충전기·검사장비 앞세워 내년 매출 400억 도전”

“사업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사옥을 마련했고 내년은 에너지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서 넥스트스퀘어가 매출 400억원에 도전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김형준 넥스트스퀘어 대표가 올해 신사옥을 마련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며 내놓은 일성이다.

김형준 넥스트스퀘어 대표
김형준 넥스트스퀘어 대표

넥스트스퀘어는 24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이날 회사는 군포 신사옥 준공식을 겸해 기념식을 갖는다.

넥스트스퀘어는 전력전자 기반 업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충전기 및 인버터 검사장비 등 제조사다. 사업초기에는 전력변환장치를 만들다 최근 충전기 검사장비와 인버터 검사장비, 가정용 충전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주요매출원은 검사장비와 가정용 충전기다.

특히 가정용 충전기는 내년 매출 목표의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가정용 충전기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은 덕택이다. 이 회사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6kW V2G-V2H 충전기'는 전력계통 및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연계해 가정 내 전력 공급과 전기차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넥스트스퀘어만의 시스템 최적화 능력 및 냉각시스템 설계 기술을 입혀 제품 크기를 최소화하고 SiC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전력 손실 저감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

또한 열해석 및 최적 구조 설계를 적용한 파워 스택과 신호처리칩(DSP) 펌웨어 설계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충전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인증을 앞뒀고 이를 일본 상사기업 에네만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300억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형준 대표는 “일본에 공급하는 V2H 충전기는 전기차 중전은 물론 남는 에너지를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며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보급정책을 펴고 있어 내년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가정용 충전기와 함께 내년 인버터 검사장비, 충전기 검사장비도 상용화와 함께 본격 공급이 기대된다.

이 장비들은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전기차(EV) 인버터와 충전기 성능평가를 위해 필요한 전자부하 시험 장비다. 인버터 검사장비는 기존 다이나모(Dynamo) 방식에 비해 투자비와 차지하는 공간이 10분의 1로 줄고, 전력 회수율이 높다. 회전체가 없어 안전하고, 간단한 PC 다운로드만으로 모터 변경이 쉽고 빠르며,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형준 대표
김형준 대표

김 대표는 “넥스트스퀘어 임직원은 20년간 전력변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으로 고전압부터 모빌리티 기술까지 폭넓게 전력전자 분야 경험을 갖췄다”며 “이러한 기술력이 최근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최근 신사옥 준공과 함께 직원들과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넥스트스퀘어는 지난 2019년부터 군포에 1259.5㎡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 사옥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신사옥 준공과 함께 임직원이 함께 자유롭게 일할 공간이 마련됐다”며 “임직원과 협심해 내년 매출 400억원 목표를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