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용자수 급감에 살길 모색하는 기업들

비대면 진료 앱 피봇사업
비대면 진료 앱 피봇사업

국내 비대면 진료가 '재진 환자 중심'으로 시행되며 많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 플랫폼들의 이용자가 급감했다. 비대면 진료 업계는 전문가 Q&A, 월간영양제, 심리케어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피봇 전략에 나섰다.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올라케어'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외에 라이프 루틴 케어, 심리케어, 의료진 Q&A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진 Q&A 서비스는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의사 커뮤니티 '닥플' 소속 의사들이 올라케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에게 직접 답해주는 형태다. 답변해주는 의료진이 모두 현직 의사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 포인트다. 추후엔 의료진 Q&A와 닥플을 연동해 개인 처방 이력을 보면서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 생활습관 중재 추천 모델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라케어는 지난 7월부터 '루틴 서비스'와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의 생활 습관 관리를 도모, 사용자들의 방문을 주기적으로 이끌고 있다. 생활 습관을 관리해주는 신서비스 도입도 준비 중이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아주대 심리학과와 몇 달간 진행한 산학연구 결과물을 심리케어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대인관계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감이 있다고 나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행동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매일 스스로 활동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오는 30일 의사 상담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야쿠르트hy와 함께 '닥터잇츠'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 2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닥터잇츠는 '의사가 찾아주는 월간영양제'라는 콘셉트로, 의사가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설계한 영양제 구독 서비스다. 닥터나우는 닥터잇츠 서비스를 “하루 한 포로 편하게, 30일마다 문 앞으로 정기배송 한다”며 “궁금한 점은 실시간 의료진에게 질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룰루메딕은 해외 체류 고객 등에게 의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케어 멤버십, 해외 환자 유치, 뷰티&헬스케어 수출, 실시간 건강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보건안전 솔루션 등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체킷 역시 질 미생물 검사와 유산균 추천 서비스로 변경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 종료 후 플랫폼 업체들의 일평균 진료요청 건수 합계는 지난 5월 5000건에서 9월 26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진료 취소율은 11.7%에서 87.5%로, 진료 완료율은 88.3%에서 12.5%로 줄었다. 일평균 약배송 건수 역시 3290건에서 3건 이내로 급감했다.

원산협 관계자는 “9월 이후 반등하는게 보이지 않아 10월부터는 취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