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사업 다각화로 수익 활로 되찾는다

온투업, 사업 다각화로 수익 활로 되찾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가 신사업모델로 수익 활로를 모색한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모델, 신규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 투자중개 부진에서 탈피, 금융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데일리펀딩은 기존 2030청년 대상 상품 중심에서 소상공인, 직장인으로 대출 저변을 넓힌다. 내달 '데일리펀딩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모두 신청 대상이며, 복잡한 심사 서류나 공동인증서 없이 스크래핑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대출 받는 직장인이 다니는 기업규모와 정보에 따라 투자 유인 및 가이드를 제시한다. 데일리펀딩은 올해 '마이 데일리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셀러 대상 '선정산 서비스' 정산 규모도 지속 확대한다.

의료금융상품을 취급하는 '모우다'는 내달 1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모우다는 자금이 필요한 의사·병원과 다수의 투자자를 직접 매칭시켜주는 방식의 온투업계 유일 의료전문 금융업체다. 기존 데스크탑, 모바일 웹 기반 서비스에서 내달 앱을 출시한다. 생체인증 기반으로 보안기능을 탑재한 앱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투자·대출 활성화를 이끌 방침이다.

어니스트펀드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관리 솔루션 '렌딩 인텔리전스'로 B2B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랜딩인텔리전스는 어니스트펀드가 개발·활용하던 솔루션으로, B2B 상용화를 통해 타 기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솔루션 패키지 형태로 구축했다. 현재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10여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초기 백테스트를 진행, 공급 및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금융기관과 B2B 사업 협력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솔루션 및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 대표로 자리매김한 방침이다.

8퍼센트와 피플펀드는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프리미엄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8퍼센트는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을 통해 금융권 경쟁력을 강화한다. 서비스 가입자 수요에 맞춰 상속·증여·부동산 포함 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외부 회계·법무법인 제휴 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피플펀드도 이달 프리미엄 투자 클럽 '더 퍼스트'를 선보이며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네트워킹과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온투업계의 다양한 사업 다각화 전략은 대출 중개 본업에서 부진한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련 담보대출 위주의 온투업이 부동산 침체로 활기를 잃은데다, 기관투자 규제가 걸림돌이 되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기 침체와 규제 상황에서도 수익 활로를 찾기위해 B2B 모델, 프리미엄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