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영림원 베트남 파트너사 대표, “올해 매출 2배 성장…한·일 기업 공략”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 기업에 ERP(전사자원관리) 솔루션을 공급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 법인장을 지낸 김진환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 파트너사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서 ERP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설명했다.

김진환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 파트너사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진환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 파트너사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 매출이 약 15억원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위기가 찾아온 탓이다.

올해 베트남 시장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현재 베트남에 총 96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 로컬 기업에서는 아직 ERP 수요가 많지 않고, 패키지보다는 구축형을 원한다”며 “그러다 보니 2016년부터 전략을 바꿔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을 타켓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과 2차 벤더사가 영림원 ERP 솔루션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대기업은 베트남 현지 발주처 요구 사항으로 ERP를 도입하지 않으면 베트남 협력업체 등록과 공장 승인이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SK 그룹이 내년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ERP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베트남 시장을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일본 기업 ERP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동남아 시장으로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일본 기업 특성상 베트남 현지에서 일본 기업을 영업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아 영림원소프트랩 일본 법인인 에버재팬과 협업해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ERP를 공급하고 있다”며 “영업은 일본에서, 실행은 베트남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베트남 시장에 투자를 늘린다는 일본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일본 기업은 전통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많이 진출해있어 베트남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많이 쌓아두면 결국 동남아 시장에 있는 일본 기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일본)=박두호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