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최고의 1분 5.3%…조항조, '12세' 김태연 감성 극찬

'화밤' 최고의 1분 5.3%…조항조, '12세' 김태연 감성 극찬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김태연이 짙은 감성으로 조항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89회는 전국 기준 4.1%(2부,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제 1회 조항조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져 나상도, 송민준, 강재수, 윤서령, 정수연이 출연해 조항조의 명곡들로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출연자들은 '조항조 가요제' 특집에 함께하는 것에 설렘을 드러내며 너도나도 조항조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가장 먼저 강재수는 "조항조 선생님의 노래만 부르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미스터트롯2' 출연 전, 저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던 때에 지방 행사장 대기실 구석에 혼자 있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셨다"면서 늦었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화밤' 첫 출연인 정수연은 "'조항조 가요제'에 꼭 나오고 싶었다"면서 "제가 사심을 가지고 정말 좋아하고 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수연은 조항조를 향해 갑자기 윙크를 날렸고, 이 모습을 본 MC 붐은 "이건 안된다. 윙크가 좀 진했다"면서 가차없이 경고를 날려 큰 웃음을 줬다.

또 윤서령은 "조항조 선생님은 제 아버지"라고 말하면서 "다른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감독님이셨다. 당시에 저를 딸처럼 대해주시고, 노래도 많이 가르쳐주셨다. 그 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는데,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송민준도 '미스터트롯2'에서 조항조의 '정녕'을 불러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던 것을 언급하며 고마워했다. 이에 조항조는 "작곡가님이 (송민준의) 영상을 보내주셨었다. ''정녕'을 이렇게 잘 부르는 가수가 있을 수 있냐'고 하시더라. 나 말고도 '정녕'을 잘 부르는 친구가 또 있구나 싶었다"면서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에는 강재수가 '정녕'을 선곡해 송민준과는 또다른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풀어냈다. 시작부터 가슴을 울린 무대는 100점을 받았고, 이에 강재수는 송민준을 향해 "봤냐?"라고 말하며 귀엽게 도발했다. 송민준은 '웃어버리자'를 선곡해 담백한 무대를 꾸몄고, 역시 100점을 받은 후 강재수를 향해 "봤냐?"면서 똑같이 되갚아줘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김태연은 남다른 감성으로 조항조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김태연은 '돌릴 수 없는 세월'을 선곡해 절절한 감정을 쏟아내며 열창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91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에 조항조는 "마스터님이 한눈파신 것 같다. 이 노래를 어떻게 소화시킬지 궁금했는데, 깜짝 놀랐다. 노래는 기교로 부르는 것이 아니다. 정말 잘했다"며 아낌없이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에는 '정녕', '옹이', '사랑병', '돌릴 수 없는 세월', '후', '인생아 고마웠다', '가지마', '남자라는 이유로', '입술 쪽으로', '웃어버리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아버지', 사랑꽃', '때' 그리고 조항조의 메가 히트곡인 '고맙소'까지 전주만으로도 감탄을 이끌어내는 명곡들로 '화밤'을 꽉 채웠다.

모두가 역대급 무대였던 이날, 영광의 '眞'은 송민준에게 돌아갔다. 조항조와 송민준은 '만약에'를 듀엣으로 부르며 '제 1회 조항조 가요제'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