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테크페어] HD현대로보틱스 “가반하중 증가·소프트웨어 확장 R&D 추진”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in 대구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 공동주최로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서범석 현대로보틱스 상무가 '현대로보틱스 소개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in 대구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 공동주최로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서범석 현대로보틱스 상무가 '현대로보틱스 소개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1위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중장기적 연구개발(R&D) 전략을 3단계로 수립, 차세대 로봇 수요 대응에 나선다.

산업용 로봇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을 현재 600킬로그램(㎏)에서 1000㎏까지 늘리고, 가상환경에서 로봇을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서범석 HD현대로보틱스 상무는 20일 열린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 페어 in 대구'에서 “R&D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1단계 계획, 2026~2027년의 2단계 중기 계획, 2030년까지 3단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984년 현대중공업에서 로봇 사업을 시작, 국내에서 가장 긴 업력을 가진 로봇 기업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글로벌 10위 이내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대구공장에서 연간 8000대 이상의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6만대에 달한다.

1단계 R&D 계획의 방향성은 기존 제품 고도화다.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가반하중이 높은 로봇 수요가 늘고 있어 기존 로봇(600kg)보다 무거운 1000kg급 제품까지 개발 중이다. 협동로봇은 현재 시장에 출시한 1세대 제품 이외에 2세대 제품을 개발, 내후년쯤 출시할 계획이다.

서 상무는 “기존 로봇은 개발한 지 5년 이상 경과한 제품으로 차세대 로봇은 내년 상반기쯤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며 “파일럿이나 필드 테스트에서 위치 정밀도 등이 기존 대비 최대 50% 개선된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in 대구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 공동주최로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서범석 현대로보틱스 상무가 '현대로보틱스 소개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in 대구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 공동주최로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서범석 현대로보틱스 상무가 '현대로보틱스 소개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단계 R&D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서 상무는 “로봇이 각 경로별로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는 티칭 작업을 생산 라인에서 하는 게 아니라 3D 모델링으로 로봇을 시뮬레이션한 뒤 약간의 조정 작업만 거치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OLP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 R&D는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하는 방향이다. 차세대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 신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서비스 로봇 분야로도 사업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서빙과 방역 등의 서비스 로봇은 식당과 호텔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서 상무는 “서빙로봇은 중국산 저가 로봇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고급형으로 전략을 맞추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빙이나 방역로봇의 구동 플랫폼은 현재 50kg인데, 내년 하반기에는 100kg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