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에 이어 웰컴금융그룹이 자회사 페이 플랫폼에 지역화폐 결제를 탑재했다. 서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지역화폐를 제2금융권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편입시켜 사용처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웰컴금융 자회사인 웰컴페이먼츠는 '웰컴페이'에 지역화폐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웰컴페이는 웰컴페이먼츠가 선보인 선불형 간편결제 서비스다. 미리 충전한 웰컴머니를 다양한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지역화폐와 연계로 영세·중소가맹점 등 160만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웰컴페이까지 합류하면서 제2금융권 간편결제 플랫폼 모두 지역화폐 결제 연동이 가능해졌다. 앞서 OK금융은 이달 초 자회사 OK인베스트먼트가 서비스하는 '오케이페이'에 지역화폐 결제를 시작했다. 현재 제2금융권에서 간편결제 페이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곳은 웰컴금융과 OK금융이 유일하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제로페이와 제휴를 통해 웰컴페이에서도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해졌다”면서 “서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지역화폐 결제 지원으로 더 많은 고객이 웰컴페이를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간 제2금융권의 경우 자체 페이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국내 대형 금융지주와 빅테크·핀테크 간편결제 서비스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경쟁자와 비교해 실사용자가 많지 않고, 사용처도 제한적이다. 서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지역화폐가 탑재되면서 외연 확대에 다소 이점으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