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혁신특구 기업에도 IP 제공” Arm, 韓 반도체 지원 확대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이 서울 삼성동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Arm 제공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이 서울 삼성동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Arm 제공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한국 기업 대상 IP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발한 우수 스타트업 외에도 글로벌혁신특구 소재 기업에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선욱 Arm코리아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중기부가 새롭게 지정할 글로벌혁신특구 내 Arm 반도체 IP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혁신특구는 국내 최초로 완전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법·제도에 명시된 금지·제한사항 외의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가능하다. 중기부는 내달 최소 두 곳 이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Arm은 자사 시스템온칩(SoC) IP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플렉서블 액세스)을 부여하는 동시에 컨설팅, 기술 교육 및 영국의 시제품 테스트 방법 등 Arm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벤처업계 성장을 지원함과 동시에 Arm 미래 잠재 고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Arm은 2020년부터 매년 중기부가 선정한 우수 스타트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상용화 이전까지 별도 사용료를 받지 않고 Arm IP·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자유로운 활용과 개발로 SoC 시제품까지 검증하도록 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3년(2020년~2022년)간 26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으며 올해는 16개 기업이 대상이다. 그 결과, Arm은 글로벌 기업 최초로 중기부 '자상한 기업(자발적으로 상생협력 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Arm은 벤처 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설계지원(디자인하우스) 기업과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데이터센터용 SoC 설계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m 네오버스 컴퓨트 서브시스템(CSS)'으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rm 기반 프로세서를 결합한 최신 AI반도체 'GH200' 개발에도 활용됐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설계자동화(EDA)·IP 분야 세계 다양한 기업이 Arm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에이디테크놀로지가 포함됐다.

황 사장은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물론, 가온칩스·에이직랜드 등 국내 Arm 파트너 디자인하우스와 협력해 국내 기업이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용 SoC 위주에서 오토모티브·데이터센터용 SoC를 설계·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