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3]VR 게임으로 아동 ADHD 진단…SW 혁신기업 한 눈에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을 시작하자 주의력·행동패턴·반응정확성 데이터가 실시간 집계된다. 공옮기기, 퍼즐맞추기 등 간단한 게임으로 20분 만에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 여부를 진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관에서는 28개 혁신 기업이 잠재성 높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아이디어·사업 고도화, 네트워킹 기회, 자금·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 받았다.

히포티앤씨 관계자가 아동 ADHD 진단 VR 치료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히포티앤씨 관계자가 아동 ADHD 진단 VR 치료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히포티앤씨는 VR,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동 ADHD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디지털치료제 전문 업체다. 과기정통부·NIPA가 주관하는 2023년 AI정밀의료 선도기반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치료 프로그램은 아동 ADHD 전용 '어텐케어디', 우울장애 전용 '블루케어디'가 있다. 어텐케어디는 아동이 VR게임을 체험하는 동안 집중력, 사회성, 과잉 행동 등을 판단하고 AI로 분석한다. 보호자와 의사에게 ADHD 성향과 정도를 진단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히포티앤씨는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기초 데이터를 구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5월부터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임상을 개시했다. 올해 6월부터는 심리상담센터 전용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람객이 아이픽셀의 AI 기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엑서사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관람객이 아이픽셀의 AI 기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엑서사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선정된 아이픽셀은 AI 기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엑서사이트'를 선보였다. 엑서사이트는 사용자 움직임을 인식하는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올바른 운동을 돕는다. 사용자 자세, 운동 시간은 물론 운동에 사용된 근육과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분석·제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사용도 간편하다.

올해부터는 재활 프로그램 '엑서사이트 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환자가 엑서사이트 케어를 통해 재활을 진행하면 병원에서 운동 데이터를 제공 받아 치료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세종병원과 연동을 마쳤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롬정보기술은 비대면 건강기능식품 추천 플랫폼 '메디팜핏'을 소개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건강 마이데이터를 등록하면 약사가 비대면 상담을 통해 필요한 건기식을 추천해준다. 전국 1100여 개 약국 체인을 운영 중인 메디팜과 협업했다.

이수연 아롬정보기술 신상품기획담당 이사는 “사업 선정 이후 실증을 통해 사람들이 건강데이터 상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느꼈다”며 “향후 건기식 소분 판매 규제가 해소된다면 합리적으로 건기식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