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이 본 '쌍둥이 별의 요람'…가스 뚫고 '반짝'

제임스웹 망원경이 포착한 허빅-아로 천체 797 세부 이미지. 사진= ESA/Webb, NASA & CSA, T. Ray (Dublin 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
제임스웹 망원경이 포착한 허빅-아로 천체 797 세부 이미지. 사진= ESA/Webb, NASA & CSA, T. Ray (Dublin 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이하 '웹 망원경')이 가스와 먼지를 뚫고 어린 별들을 포착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최근 허빅-아로 천체에서 항성풍과 가스를 분출하는 신생 별들을 촬영했다.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거대한 '고치' 안에는 젊은 별들이 가득하다. 별들이 태어나면서 뿜어내는 강력한 가스와 먼지가 근처의 가스와 먼지와 충돌하면서 충격파를 일으켜 일직선 형태의 '허빅-아로 천체'가 된다. 수천년에서 수만년안에 끝나는, 우주로 따지면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번에 촬영한 허빅-아로 천체 HH797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암흑운 복합체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산개성단 IC 348에 가까운 곳이다.

이 사진은 웹 망원경에 탑재된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촬영됐다. 이 카메라가 다른 파장의 빛을 차단하고 가로막는 가스와 먼지에 둘러싸여 있는 어린 별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적외선을 통해 관측하면 두꺼운 가스먼지 고치를 뚫고 그 안의 별을 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별을 들여다보고 충돌로 인해 수천도로 뜨겁게 가열된 분자를 확인함으로써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조를 파악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전에도 HH797의 구조를 밝혀내기 위한 관측이 있었다. 이전 관측에서는 가스가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남쪽에서 파장이 늘어나 '적색편이'되는 반면, 북쪽의 가스는 지구를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청색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HH 797의 동쪽 가장자리에서 서쪽 가장자리의 가스보다 더 많은 가스가 적색이동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당시는 이러한 변화가 천체에서 유출된 가스가 회전함으로써 나타났다고 봤다.

하지만 이번에 웹 망원경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실제로는 두 개 별이 각각 만들어낸 두개의 평행 제트라는 것이 확인됐다. 각각의 별은 주변의 가스 속도의 비대칭성이 설명할 수 있는 일련의 충격을 유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