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반도체·양자·바이오·배터리 등 전주기 포괄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반도체와 양자기술, 바이오,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 주기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우리나라와 미국이 9일 제1차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이후 이뤄지는 이번 대화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진행된다. 우리 측에선 국가안보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한다. 미국 측에선 백악관 국가안보실과 팬데믹 대비 및 대응실(OPPRP),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무부, 에너지부, NSF(국립과학재단) 등이 함께 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상호 투자, 표준, 인력개발 등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담당 부처 간, 쌍방 간에 담당 부처를 정해서 구체적인 협조체제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이 같은 대화를 신설해 정례화하는 이유는 첨단기술 협력이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양자기술 분야에선 공동연구, 바이오 및 의료·제약 분야에선 기업 간 협력 방안, 배터리와 청정에너지 분야에선 연구 협력, 특히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공동연구와 우리 ESS 분야의 북미 시장 진출, 인공지능(AI) 분야에선 국제 논의 선도 및 상호협조 시스템 구축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동맹이 군사와 경제에 이어 기술동맹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