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임성훈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이 장소·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할 수 있는 깊이 추정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깊이 센싱 기술을 필수적으로 탑재하는 실내·외 로봇 비전, 3차원 객체 검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운전 시에는 주위의 거리를 감지해 주변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깊이 센싱기술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딥러닝 기반 깊이 센싱기술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된 기술은 특정 조건의 실험용 데이터에서는 준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안개가 있거나 비가 오는 등 변수가 있을 시에는 오탐지 및 낮은 품질의 성능을 보여 실사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어떤 조건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일반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다양한 신경망 구조와 깊이 센싱 문제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입력영상 전체에 대한 특징을 추출하고, 효과적인 특징 정합을 통해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갖춘 깊이 센싱기술을 개발했다. 또 장소와 날씨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데이터에 대한 선행 연구와 제안한 기술을 평가해 일반화 성능을 분석했다.
![장소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자율주행할수 있는 깊이 추정 딥러닝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 왼쪽부터 임성훈 교수, 배진우 연구원, 황규민 박사과정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12/news-p.v1.20231212.01466ad5e03a46858bc5ff9ec56fd1c2_P1.png)
나아가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과 깊이 센싱 벤치마크에 대해 선행 연구들과 제안한 기술을 평가, 신경망 구조에 따른 깊이 센싱기술의 일반화 성능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일반화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신경망 구조 및 평가지표를 제안했다.
임성훈 교수는 “기존 편향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AI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믿을 수 있는 AI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EE 및 CS/AI분야 상위 1% 국제학술지 'IEEE Transactions on Pattern Analysis and Machine Intelligence'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