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안정화 기업 '파이온일렉트릭', 11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파이온일렉트릭 CI
파이온일렉트릭 CI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그리드 포밍 기술을 보유한 파이온일렉트릭(대표이사 윤광희)이 최근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118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설립 이래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내왔던 회사에게 최초의 외부 투자 유치로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FI로는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신용보증기금이, SI로는 효림이엔아이가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관계자는 “파이온일렉트릭은 2015년 윤광희 대표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박사 과정 중 연구실 후배들과 학교에서 창업을 한 벤처기업으로 그리드 포밍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며, 윤대표는 20년 이상 전력 계통 및 전력변환장치의 연구개발, 생산 경험을 지닌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졌다”라며 “그리드 포밍(Grid Forming) 기술이란 재생에너지와 연결된 인버터가 독자적으로 전압과 주파수를 형성함으로써 전력망을 튼튼히 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전력변환장치 제어 및 운영 기술로, 해외에선 GE, Siemens, Hitachi, Tesla 등 소수의 거대기업만이 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동사가 동 기술 관련 최다 특허를 소유함과 동시에 유일하게 시험 인증 및 실증사업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신재생에너지의 증가는 글로벌 추세지만, 2017년 이후 무분별하게 급격히 늘어난 태양광 발전 사업장으로 인해 국내 전력 계통은 심각한 불안정성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은 2016년 6회에 불과했던 출력제어가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32회, 181회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라며 “출력제어는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한 전력거래소의 불가피한 조치지만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에겐 영업정지와 같은 제재로 큰 손실을 입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동사의 그리드 포밍 인버터는 기존 인버터와 달리 자체적으로 주파수 제어와 전압 형성이 가능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동사의 제품을 설치한 재생에너지 사업장은 전력거래소의 출력제어 후순위에 배치되어 손실을 회피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 담당 심사역은 “파이온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리드 포밍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으며, 공동 투자를 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장두현 이사는 “파이온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전력망 안정성 향상, 비용 절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회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동사는 이번 투자유치와 상장을 위해 이영기 부사장을 CFO로 영입했다. 이부사장은 투자사이드와 피투자사이드에서 2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투자업체의 코넥스, 코스닥, 나스닥 상장 등을 통한 다양한 엑시트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상장 업무를 이끌게 되고 회사는 투자 전 한국평가데이터의 투자용기술평가(TCB)에서 TI-2 등급을 획득하여 최상위급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