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디자인 싱킹Ⅱ] 〈68〉 2024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의 탐색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2024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기술과 혁신의 본질을 재편하는 혁신적인 돌파구와 전략적 인사이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례로 최근 개최된 세계 최첨단 기술 발전의 장(場)인 CES 2024와 글로벌 기술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가트너의 2024년 10대 전략기술 트랜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기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일상적인 노력에 협력하는 동반자가 되는 혁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발전은 특정 기술 전문가나 비즈니스 리더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다.

올해 CES에서는 'ALL-ON'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중추적인 역할이 강조되었다. 이제 기술은 고립된 발전을 넘어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과 더욱 밀접하게 얽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인공지능(AI), 지속 가능한 기술 솔루션, 혼합 현실 애플리케이션의 발전에서 두드러진다. 이제 AI를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일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일례로 AI가 일상 생활에 통합되는 것은 사용자 선호도에 맞춰 조정되는 스마트 홈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결정을 지원하는 AI 도구 등의 개발은 사용자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는 미래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가트너의 보고서는 CES에 앞서 발표되었지만 이러한 발전과 전략적으로 일치한다. 이 보고서는 기술 혁신을 전략적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하여 기술이 단순한 독립된 도구가 아닌 전환과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으로써 인에이블러(Enabler)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강조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 접근 방식은 공감하는 인간 중심 솔루션의 토대인 AI를 CES에서 선보인 것과 일맥상통하며, 이는 기술 발전과 인간 중심이라는 두 가지 초점은 조직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리더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CES와 가트너 보고서의 핵심 주제는 인간 중심적인 접근 방식과 기술의 융합이다. 이러한 융합은 우리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뿐만 아니라 의료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을 넘어 다양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는 기술이 효율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 및 배포되어야 한다는 초점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시대에 부응하는 제품, 서비스, 정책을 개발하는 데 있어 핵심이다.

CES 2024에서 관찰된 또 다른 중요한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기술이다. 전기 자동차부터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기술의 혁신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가트너의 보고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관행이 더 이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니셔티브의 주변부가 아니라 혁신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강조는 미래 비즈니스 전략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형성하는 데 있어 핵심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촉구한다.

2024년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CES와 가트너 보고서의 인사이트는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모든 기술 발전의 중심에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이 제시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한다.

기업과 개인,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트렌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AI, 지속가능성, 인간 중심 디자인의 융합은 기술 환경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이 새로운 시대에 혁신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혁신의 의미를 재평가하고 더 나은,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나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혁신하고 실행해보자.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kimtoja@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