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글로벌 협업 성과 지표 도입…“사업 성과 구체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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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기업 협업 사업에 대한 성과지표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로 6년차를 맞은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창업학회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성과 분석·지표 개발 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중기부 담당부서와 발표회를 갖고 성과 지표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중기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해외 기업과 함께 국내 창업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 처음 도입했다. 구글과 협력해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게임 스타트업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시장 도전을 돕는 '창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총 9개 해외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 지표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마케팅 협력 성과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개발했다. 중기부는 그동안 협업 프로그램 주관기관이 해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아 초기부터 수행한 노하우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인 기술협력 내용이 모호해 시너지 효과 창출이 어려운 점도 개발 배경이다. 270개 협업 수행 국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비스·기술 지원 만족도는 80% 안팎이었지만, 투자유치·마케팅 지원 만족도는 60~7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벤처창업학회가 마련한 글로벌 협업 성과지표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 발생한 매출, 신규고용, 수출액 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으로 우수사례 창출,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에도 비중을 뒀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 글로벌 협업 기업에 오픈AI, 인텔을 추가해 총 1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오기웅 중기부 차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본사를 방문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5년간의 사업 수행 성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시점”이라면서 “이번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표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