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T 코리아, '로컬 레버리지 통한 글로벌 진출' 방식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 확보

테 응우옌FPT 코리아의 수석 부사장 겸 FPT 오토모티브 코리아의 부사장
테 응우옌FPT 코리아의 수석 부사장 겸 FPT 오토모티브 코리아의 부사장

2024년에 접어들었지만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큰 축 중 하나이고, 정부와 민간 부문은 자동차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 불러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되어 한국 내 OEM 및 '티어 1'을 위한 믿을 수 있는 IT 서비스 제공업체이자 파트너로 성장해 온 'FPT 코리아'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 FPT는 17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부문에 대한 전략적 투자강화를 위해 자회사 FPT Automotive를 출범시켰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역량을 확장하는 데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설했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한 FPT 오토모티브 코리아의 '테 응우옌' 부사장을 만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과제에 대한 그의 인사이트 그리고 FPT의 고유한 '로컬 레버리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접근 방식, 그리고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 대한 FPT 오토모티브의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Q1. FPT는 어떻게 한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한국은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최대의 글로벌 자동차 강국 중 하나이고, 2022년 기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자동차 판매량 기준 세계 7위의 시장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OEM 티어 1과 IT 서비스 제공업체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와 기회가 많다.

이러한 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던 FPT는 한국 진출 초기부터 자동차를 전략적 서비스 중 하나로 삼았다. 자동차는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되었으며, 동시에 FPT 소프트웨어 차원에서도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과 더불어 핵심 시장 중 하나이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약 200명에 달하는 온사이트 임직원 중 거의 절반이 내국인이고, 한국 시장만을 위해 1,000명 이상의 해외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 OEM에 고품질의 엔드투엔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Q2. 자동차 및 기술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FPT 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산업 분야의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글로벌 표준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한국 OEM은 거기에 더해 현지 통합이 가능한 솔루션과 플랫폼, 그리고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잘 이해하는 파트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주로 중소기업)는 개발 체인의 일부만 처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워크로드는 중국과 인도의 써드파티 공급업체에 맡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한국 OEM과 티어 1 업체들이 이들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여 보다 매끄러운 운영을 도모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적 차이와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들 국가는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자동차 시장들이다. 다시말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직접적인 경쟁국들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현지 전문인력을 결합한 '로컬 레버리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접근 방식을 통해 국내 OEM 및 티어1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가 위치한 온사이트, 니어쇼어, 오프쇼어 등 다양한 배송 위치를 결합한 '베스트 쇼어' 딜리버리 모델은 높은 유연성, 효율성, 편의성으로 현대, 혼다, 볼보와 같은 다양한 거대 기업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지난 8년 동안 시장에 맞게 섬세하게 조율된 맞춤형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에서의 시장 입지를 확장해 왔다. 숙련된 전문가와 젊은 IT 인재로 구성된 글로벌 팀과 함께 FPT 코리아는 고객에게 원활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서비스와 현지 감각을 갖춘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Q3. FPT뿐만 아니라 FPT코리아도 자동차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과 성장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적 자원과 혁신에 대한 투자야말로 자동차 산업 서비스 분야에서 FPT 소프트웨어의 성공과 성과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재 육성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 분야로 한정하면, FPT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인재 풀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에 걸쳐 5,5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테스터, LSI 및 CAD/CAE 엔지니어,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기자주: FPT 소프트웨어의 전체 인력 풀은 약 27,000명이며, 그 중 자동차 분야의 인력만 5,500명 가량이다.)

다음으로 FPT 소프트웨어는 R&D 및 파트너십 채널을 통한 기술 역량의 강화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기능 안전 관리를 위한 ISO26262, 자동차 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위한 Automotive SPICE, 턴키 ECU 솔루션을 위한 AUTOSAR, 소프트웨어 품질 및 개발 효율성 향상을 위한 CMMI 레벨 5와 같은 업계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FPT 오토모티브와 그 전신인 글로벌 자동차 및 제조 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자 제어 장치(ECU), 기능 안전, 보안, 자동차 UI/UX 설계, 무선 연결 및 디지털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혁신과 업계의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한국의 주요 OEM 및 티어 1과 함께 한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IVI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AUTOSAR 플랫폼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이 젊은 노동력, 경쟁력 있는 인건비, 탄탄한 인프라, 안정적인 정치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구 절정기를 맞아 글로벌 디지털 허브이자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Q4. 최근 FPT 오토모티브의 출범은 이 분야에 대한 FPT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FPT 소프트웨어와 FPT 오토모티브의 한국 내 비전은 무엇인가?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차량이 정의되는 단계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우리는 이미 한국 OEM 개발 체인 전반에 걸쳐 혁신과 기술 발전이 어떻게 산업이 요구하는 복잡성의 증가를 빠르게 촉진시키는지를 볼 수 있다.

FPT 소프트웨어는 전략적 개발 및 성장을 글로벌 자동차 비즈니스의 발전과 한국 OEM 및 티어 1의 성장에 맞춰 조정해 오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글로벌 OEM, 1차 공급업체, 칩 제조업체가 보다 긴밀하게 연결되고, 소프트웨어 정의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미래에 대비한 차량을 통해 새로이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자동차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여 차량용 오디오, AI 통합, CDC 솔루션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고, 엔드투엔드 개발을 보장하는 완전한 AUTOSAR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사업을 중심으로 5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한국 내 인력과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기존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 및 FPT 오토모티브 코리아가 FPT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개발 센터 중 하나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 응우옌(맥스 응우옌) 부사장은?

FPT 코리아의 수석 부사장 겸 FPT 오토모티브 코리아의 부사장이다. FPT의 자회사이자 한국에서 운영 중인 베트남 최대 IT 서비스 회사인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에서 최고 딜리버리 책임자 및 자동차 산업 총괄을 역임했다.

15년 이상 IT 업계 경력 가진 테 응우옌은 IVI와 AUTOSAR에서 다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이다.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 설립 초기부터 합류하여 LG, 현대, 두산그룹, 한화그룹, 신한은행, 신세계아이앤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게 첨단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장을 주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