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수출 청신호…반도체 73개월만 56.2%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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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3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도 1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20개월간 무역적자를 이어옫 대중국 무역도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8% 증가한 5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성장 흐름을 보였다.

수출액·증감률 추이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억 달러, %)
수출액·증감률 추이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억 달러, %)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늘며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93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도 작년 동월보다 24.8% 늘어난 62억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와 가전은 각각 14.5%, 14.2% 증가했고 디스플레이(2.1%), 선박(76%)은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석유화학과 바이오헬스도 각각 4%, 3.6% 늘며 3개월 연속 신장했다.

컴퓨터 수출은 37.2% 증가하며 18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다. 철강(2%),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도 26.9% 늘어난 102억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1월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인 1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외 아세안(5.8%), 일본(10.6%)으로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EU(5.2%)·중남미(28.2%)·중동(13.9%)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근 3년 간 1월 무역수지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억 달러)
최근 3년 간 1월 무역수지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억 달러)

수입은 7.8% 감소한 543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가 늘었지만 가스와 석탄이 각각 41.9%, 8.2% 크게 감소하며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16.3% 줄었다. 비에너지 수입도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월에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1월 수출 성과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목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4년을 시작하며 대(對)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고 평가하며 “우리 수출이 보여주는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