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익스프레스' 첫 현장 청취…中企 “기술인력 장기근속, 제도적 지원 절실”

'중기 익스프레스' 첫 현장 청취…中企 “기술인력 장기근속, 제도적 지원 절실”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기술인력 장기근속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능력 있는 연구인력이 중소기업에서 오랜 기간 일하기 위해선 이들을 위한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기획재정부와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제1차 중기 익스프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기 익스프레스는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전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를 개선하는 정례협의체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1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 간담' 당시 중기중앙회와 기재부가 이 같은 뜻에 공감했고, 이날 첫 회의가 진행됐다.

첫 회의에 정부에서는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를 비롯 주환욱 기재부 정책조정기획관, 박종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과 조창현 가스켐테크놀로지 대표, 길순정 토예도자기 대표,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 윤진원 이비오 대표 등 중소벤처·스타트업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소기업 기술인력 장기근속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기정 나르마 대표는 “석사 이상 또는 연구개발(R&D) 경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이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장기근속 중기 근로자 분양권 우선 공급, 기술인력 적금제도 도입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기흥 벽우 대표도 “중소기업에 2년 이상 근무 시 석사과정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적 지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형 모쓰 대표는 “현행 7년인 벤처·스타트업 인정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태펀드 투자 기간은 3년으로 축소하면서, 투자 회수기간은 현행 4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바이오산업 특성을 고려한 정부과제 자격제한 기준 완화, 무독성가스 충전용기의 합리적인 보관을 위한 규정 개정, 원활한 공장이전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 10건의 주제가 현장에서 논의됐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오늘 현장 목소리 중 지역중소기업 규제 완화와 인력 부족에 대한 애로가 많이 나왔다”며 “기재부에서 직접 나선 만큼 신속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