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스파이어, 볼거리·즐길거리 다 갖췄다”...'동북아 최대 리조트' 가보니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비 전경 〈사진=민경하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로비 전경 〈사진=민경하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지나자 서해 방향 평평한 대지에 솟은 대규모 건물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건물에 가까이 다가서니 로비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체크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리를 채운 초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은 이목을 끌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야외수영장 '스플래시'와 식음업장(F&B)에도 활기가 넘쳤다.

지난 1일 찾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인스파이어)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 모습이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화권 관광객 등 외국인도 많았다. 호텔 로비는 체크인 시간을 한참 앞둔 정오 시간부터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모히건사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에 오픈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오는 2046년까지 '동북아 최대 리조트'를 목표로 4단계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공개한 1단계 시설은 46만1661㎡ 부지에 총 1275개 객실로 구성된 5성급 호텔 타워 3개동과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마이스(MICE)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을 갖췄다.

5일 그랜드 오프닝을 앞둔 리조트 내부는 방문객 이동으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특히 미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롯해 주요 시그니처 레스토랑 앞에는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진 모습이었다. 럭셔리 편집숍과 약국, 오락실, 편의점 CU 등도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에서 관람객들이 LED 화면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민경하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오로라'에서 관람객들이 LED 화면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민경하 기자〉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리조트 시설을 관통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이었다. 리조트 입구부터 150m 길이로 이어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는 인스파이어 최고 인증 명소로 꼽힌다. 특히 정각 시간에 출현하는 고래 영상이 연출될 때는 모든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영상을 찍었다. 사방을 둘러싼 디지털 영상이 보는 관람객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아레나 입구에 위치한 다목적 원형홀 '로툰다'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로툰다 천장에 달린 지름 30m, 높이 20m 규모의 키네틱 샹들리에는 여러개 작은 LED 패널로 구성돼 제각각 움직였다. LED 패널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쇼 또한 관람객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호텔 객실 내부 모습 〈사진=민경하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 호텔 객실 내부 모습 〈사진=민경하 기자〉

객실 또한 넉넉한 공간과 고급 인테리어로 고객을 맞았다. 창 밖으로는 수평선이 보이는 넉넉한 경치와 함께 인천공항 활주로가 넓게 펼쳐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침실에는 특급호텔 침대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시몬스 침대를 배치했다. 영종도에 나란히 위치한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와 동일한 뷰티레스트 제품을 사용했다. 객실 한 켠에 놓인 태블릿 PC를 통해 객실 내 시설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복합리조트 건설,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과 맞물리며 수도권 최대 관광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 대형 쇼핑몰까지 위치해 복합레저관광도시로 육성되는 모습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오는 5일 그랜드 오프닝을 열고 본격 개장에 돌입한다. 올해 중반까지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 1000석 규모의 초대형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의 시설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