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40년, ICT 강국 토대됐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가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은 음성통화를 넘어 데이터 통신까지 제공하며 우리나라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이끈 젖줄이 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19면〉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통신 3사의 로고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통신 3사의 로고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5일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동통신 40년 역사가 곧 SK텔레콤 역사”라며 “이동통신은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ICT 강국 반열에 오르게 했고, 국민의 삶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1984년 차량전화(카폰)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당시만 해도 소수만 이용하는 특권 서비스였다. 출발은 늦었지만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기술 도입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발돋움했다.

CDMA 상용화는 통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종속국에서 주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최고 수준의 WCDMA, LTE, 5G 등을 앞장서 상용화하며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도 함께 성장하며 ICT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5년간 정보통신사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율은 8.5%에 달한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통신 3사의 로고가 걸려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통신 3사의 로고가 걸려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동통신은 일상 모습과 방식도 바꿔놨다. 1984년 2658명에 불과하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995년 100만, 1998년에는 1000만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8000만을 돌파하며 다회선 시대가 열렸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 이동통신은 단순 소통을 넘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관문 역할로 진화하며 생산성 증대와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했다. 이젠 모바일을 넘어 가전과 자동차, 헬스케어, 제조공장 등 우리 생활 및 산업 전반에 실핏줄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도 변혁기를 맞았다. AI 기반 자율주행, 로보틱스, 확장현실(XR) 등 신사업을 위해서는 6세대(6G) 이동통신 같은 초고속 미래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