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디자인 싱킹Ⅱ] 〈71·끝〉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디자인 싱킹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24 성장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둔화된 글로벌 성장에 대해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우리에게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혁신 △포용성 △지속 가능성 △회복 탄력성의 네 가지 핵심 기둥을 재고할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맥락에서 혁신의 기술로써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방식인 디자인 싱킹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재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해보자.

첫 번째, 혁신이다. 보고서에서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경제의 혁신성이 기술적, 사회적, 제도적 발전에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혁신성은 장기적인 성장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디자인 싱킹에서는 혁신을 단순히 기술적 진보의 산물로 보지 않는다. 디자인 싱킹은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사용자와의 공감에서 출발한다. 이는 기술, 사회, 제도의 발전과 사용자 경험을 연결짓는 창의적 접근을 의미한다. 즉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해결책의 개발은 혁신성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 포용성이다. WEF 보고서에서는 경제 성장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포용성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서 포용적 성장은 소득 불평등 감소, 교육 및 보건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포함하여 사회적 포용을 촉진한다.

디자인 싱킹은 모든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책에 반영하는 것을 중시한다. 경제 성장의 맥락에서 포용성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 싱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촉진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소외된 집단의 필요와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과 요구를 가진 사용자를 포함하는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로 경제 성장을 보다 포괄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세 번째,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은 환경적 한계 내에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는 장기적인 환경 목표와 조화를 이루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 재생 에너지 사용 증가와 같은 환경적 책임을 강조한다.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은 환경적 한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인 디자인 싱킹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도모한다. 이는 개인과 커뮤니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지구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운영하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제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동시에,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복탄력성이다. 회복 탄력성은 경제가 다양한 충격에 대해 어떻게 견디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위기는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디자인 싱킹은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유연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따라서 경제가 다양한 충격에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은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제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을 보장하는 정책과 시스템의 개발을 촉진한다.

이처럼 디자인 싱킹의 사용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은 경제 성장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탐색하는 데 유용하다. 혁신의 기술로써 디자인 싱킹은 WEF에서 제시한 혁신, 포용성, 지속 가능성, 회복 탄력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포괄적인 성장모델로써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디자인 싱킹하자.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융합센터장 kimtoja@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