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권 PF 대출잔액 135.6조원…연체율 2.7%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2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모습. 이날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의 PF대출 만기일이 도래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2023.12.2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2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모습. 이날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의 PF대출 만기일이 도래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2023.12.28 ondol@yna.co.kr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과 대출잔액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7%에 육박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으로 작년 9월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은행이 전 분기 대비 1.38%p 오른 6.94%를 기록했다. 전 업권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저축은행과 함께 은행(0.35%p)과 여전(0.21%p) 연체율도 상승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0.11%p 하락해 13.73%로 집계됐다.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14.35%에 달하며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연체율이 꺾이는 시점이) 언제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PF 연착륙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하면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평가 재분류와 대주단 협약 개정 등으로 PF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시장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