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마이크 핵 UDC 부사장 “청색인광 상용화 임박…고객사와 양산용 성능 조율 중”

마이크 핵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DC)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
마이크 핵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DC)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

“고객사와 청색 인광소재 상용화를 위해 성능 부분 최종 조율 중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고객사 요구 조건에 맞는 양산용 성능을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이크 핵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DC) 부사장은 전자신문과 만나 계획대로 올해 청색 인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는 적색과 녹색을 인광 소자로, 청색은 형광 소자를 사용하고 있다. UDC는 올해 청색에 처음으로 자사가 개발한 인광 소자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UDC는 세계적인 OLED 소재 업체다. 특히 적색과 녹색 OLED 핵심인 도판트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인광은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꾸는 효율이 100%에 가깝지만 형광은 25%에 그친다. 이 때문에 청색을 인광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전력 사용량을 24% 줄이고 수명도 40%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전력과 밝기가 비례하기 때문에 현재의 전력 사용량으로는 밝기를 24% 향상할 수 있다.

핵 부사장은 “이번 상용화는 청색 인광의 출시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적색과 녹색 인광이 그랬던 것처럼 청색 인광도 수년에 걸쳐 점점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기술로 2019년부터 선보인 유기기상제트프린팅(OVJP)에 대해서도 지난해 두 가지 큰 기술적인 진척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OVJP는 마스크 세트나 용제 없이 적(R)·녹(G)·청(B) 분자 물질을 기판에 직접 인쇄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진공열증착(VTE) 방식의 성능을 내면서도 동등한 효율성 및 수명을 유지하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단일 OVJP 챔버에서 OLED를 여러 층으로 성공적으로 인쇄하는 데 성공,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방식 대비 장비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 부사장은 이 기술이 안정화되면 기존에 TV에 적용되고 있는 화이트(W) OLED 방식이나 퀀텀닷(QD) OLED의 간접 패터닝 방식과는 달리 대면적에 RGB 소자를 직접 패터닝하는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 10세대 패널 사이즈 TV를 대상으로 OVJP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스케일업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UDC는 이밖에도 플라스모닉 인광 OLED라는 새로운 OLED 소자 아키텍처를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이다. 에너지 효율을 2배, 디스플레이 수명을 10배 향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UDC는 화학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OLED 소재의 RGB 성능, 효율성, 수명, 더 넓은 색 영역 등 성능을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