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제품간 성능 공유하는 AI가전 시대 열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이 개별 가전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용 편의성 개선, 나아가 가족간 케어까지 가능케 하는 가시적 변화를 보여주겠다며 'AI 가전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신제품에 AI와 초연결 기조를 지속, 새로운 AI 가전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해 끊임없이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3일 2024년형 AI 가전 신제품을 공개하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차별화된 AI 가전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각각의 AI 기능이 서로 연결됐을 때 사용 편의성은 증대한다”며 “현재는 모바일·TV·세탁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이 각기 다르지만 향후 모든 제품간 성능까지 공유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전 제품에 온디바이스AI 칩을 추가 적용하고, 각 가전 제품의 AP 성능을 서로 공유해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새로운 AI 가전 사용 시나리오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원거리에 거주하는 부모, 집 안에 혼자 있는 자녀와 반려동물의 생활패턴까지 파악하고 케어할 수 있는 AI 가전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전의 핵심은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다. 지속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제품 기능 업그레이드를 넘어 개인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 가족간 돌봄 기능까지 지원하는 등 가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사용자 누구나 불편함 없이 AI제품을 100%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한종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와 함께 사용자가 안전하게 AI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블록체인 기반 보안시스템 삼성 녹스를 차별화 요소로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이자, 삼성전자 가전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용 가전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연결된 경험(CXMD)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가 실생활에 적용된 제품을 가장 많이 갖췄다”며 “홈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 관리시스템, 빌딩관리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