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그린인광 호스트 연내 양산 추진”

솔루스첨단소재가 연내 녹색인광 호스트를 양산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소재 사업을 기존 공통층 중심에서 발광층으로 확대,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태형 솔루스첨단소재 사장. 〈사진 솔루스첨단소재 제공〉
김태형 솔루스첨단소재 사장. 〈사진 솔루스첨단소재 제공〉

김태형 솔루스첨단소재 사장은 전자신문과 만나 “발광층 재료를 공급해야 매출도 높이고 회사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판단, 녹색인광 재료를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솔루스첨단소재에서 전자소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솔루스아이테크 대표도 맡고 있다. 전자소재 사업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소재들을 만든다. 솔루스첨단소재는 OLED에서 청색을 발광하는 데 핵심소재인 HBL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갖춘 회사다. HBL 시장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73%에 달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녹색인광 호스트 재료를 연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녹색 인광 호스트 재료에 주목한 것은 기존 주력제품인 HBL과 화학 구조가 비슷해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했고 발광층 시장이 공통층 시장에 비해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고객 평가를 받아 올해 모바일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LED 구조. 〈사진 솔루스첨단소재 홈페이지〉
OLED 구조. 〈사진 솔루스첨단소재 홈페이지〉

OLED 패널은 발광 물질에 전기 에너지를 가해 특정 색상의 빛을 스스로 낸다. 전기를 주입하면 전자와 정공이 만나면서 빛이 발생한다. OLED 발광재료는 전자와 정공 이동을 돕는 공통층, 빛을 내는 발광층으로 구분된다. 발광층은 적색·녹색·청색을 발광하는 도판트와 빛을 내도록 전하를 수송하는 호스트로 구성된다.

김 사장은 녹색 인광 호스트 진입과 함께 전자소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전지박·동박 사업과 전자소재 사업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다. 전자소재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112억원으로 26% 수준이었다.

김 사장은 “전자소재 사업만으로 경쟁사 수준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으려고 한다”면서 “녹색 인광 호스트와 전자수송층(ETL), 비발광소재인 인캡 재료, 퀀텀닷(QD) 잉크 등 신규 제품 본격 양산 시점이 2026년으로, 2028년에는 3300~3500억원으로 회사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자소재 사업을 내년까지 솔루스아이테크가 있는 함열공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발광소재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정제기와 같은 증설투자가 필요해 함열공장에 수백억원을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익산공장의 생산 역량과 기능을 이곳에 이전해 전자소재 사업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