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지진…“자유의 여신상도 흔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폭스웨더채널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3.0 이상 여진이 1주일 내 발생할 가능성이 60%라며 지진 활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4.0 이상 여진 또한 발생 가능성이 14%로 USGS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경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원은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뉴저지주 헌터돈카운티였다. 진원의 깊이는 4.7㎞로,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1884년 규모 5.0의 지진 후 24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앞으로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엑스 캡쳐

지진의 여파로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은 물론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자유의 여신상 팔에 달린 폐쇄회로(CC)TV가 흔들리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됐고,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리는 유엔 생중계 화면도 심하게 떨렸다.

이번 지진으로 미 동북부 일대의 항공, 철도, 도로 등 교통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팻 애보트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지질학 교수는 “보통 지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여진 1~2회가 예상되나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기나 피해 예상을 미리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번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은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시민 수십 명이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