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란한 휴가 때문에”… 왕관 박탈된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문란한 휴가'를 보냈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문란한 휴가'를 보냈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문란한 휴가'를 보냈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3 운덕 은가다우 조호르(Unduk Ngadau Johor) 미인대회 우승자인 비루 니카 테린시프는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남성 댄서들과 함께 선정적인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가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단지 재미를 본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논란이 커지자 미인대회 주최 측인 카다잔두순 문화협회(KDCA)는 성명을 통해 “테린시프의 우승 타이틀을 취소한다”며 “고결한 정신과 영혼을 상징하는 신화 속 전설인 '후미노둔'을 표상으로 하는 미인대회 우승자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만약 그녀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제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모든 미인대회 우승자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미인대회 우승 왕관을 빼앗긴 테린시프 역시 이날 SNS에 “(나의 행동이) 부주의했다.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고 싶다”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테린시프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온 모델이다. 지난해 보르네오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대중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