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교통·안전·환경·고용환경 등 지역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개발과 실증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AI 실증도시 광주'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15일까지 모집한다. 시민 생활과 관련된 도시문제에 지역기업의 AI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시민 편의 확대와 지역 AI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교통(자전거 이용, 도로혼잡, 교통 기반시설) △안전(노후시설 붕괴 위험, 사이버 범죄, 심야 범죄) △문화관광(관광 정보 및 마케팅, 관광상품, 비수기 시즌 프로그램) △환경(거리 쓰레기 처리, 친환경 에너지 활용) △사회경제(부동산 경기 활성화) △고용환경(비정규직, 일자리 다양성) △정주여건(자전거 이용, 주택 노후화) △사회복지(독거노인 보호시스템, 미혼모 학부모 지원) 등 8개 과제와 관련한 AI 솔루션을 보유한 광주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외부전문가 7~10인으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 4개의 AI 솔루션을 제출한 기업 또는 연합체(컨소시엄)에 솔루션 제작과 실증을 위해 총 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설명회(IR) 참가,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 참가 등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엔에이치네트웍스와 윈디의 AI 기반 지하차도 침수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월출지하차도), 에코피스와 오든의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수질 관리·모니터링 시스템(용봉제), 써니팩토리의 시민 에스코트 및 상가정보 제공 등 스마트 안내서비스 자율주행 무인로봇(금남지하도상가), 은성트래시스와 고스트패스의 광주 시내버스 불편사항 해결과 시내버스 수송분담률 향상을 위한 AI 버스정보시스템(첨단23번) 등 4개 과제를 선정하고 시민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지원했다.
시의 'AI 솔루션 개발·지원사업' 실증에 참여한 기업들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에코피스는 미국 오대호의 담수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비영리단체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로부터 전략적 제안을 받고 광주 실증 모델을 미국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든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소타텍(SOTATEK)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통신 두절상태의 인공지능융합기술 장치(AIoT 디바이스) 제어와 관련된 기술제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은성트래시스의 AI 버스정보시스템은 첨단23번 노선의 도착시간을 초 단위까지 안내하는 등 시민 만족도가 높아 향후 기업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AI 기업은 15일까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누리집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 지역 곳곳의 도시문제를 AI 솔루션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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