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르헨티나 여성이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젊은 여성만이 우승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변호사 알레한드라 마리사 로드리게스(60)가 최근 열린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변호사로, 병원 법률 자문과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58년부터 18~28세 여성만 지원이 가능했는데, 지난해부터 연령 제한 규정이 폐지됐고 로드리게스가 참가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우승을 차지하자 현지 언론 엘 트레세에 “미인 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여성이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관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대를 열고 있다. 그리고 그 세대의 내가 첫번째가 됐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혼 후 현재는 배우자가 없는 로드리게스는 우승 비결에 대해 “파트너가 없었기 때문에 우승한 것 같다”고 농담하는 한편 “외모와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일주일에 세 번 운동하고, 가끔 금식하며 최대한 건강하게 먹고 고품질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회 2위는 73세인 아이리스 알리오토가 차지했다. 번역가 겸 댄스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최고령 도전자였다. 이 외에 트랜스젠더 여성도 대회에 참가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표로 내달 25일 열리는 미스 아르헨티나대회에 참가해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에 도전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