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투자 '급락'…“기저효과 일시적, 5분기 연속 경기회복 흐름”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3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3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산업생산이 4개 연속 증가하다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낙폭은 4년 1개월만에 가장 컸다. 설비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3% 급증하며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온도차가 컸다. 당국은 일시적 기저효과가 있었고, 1분기 전체로는 경기회복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1%)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가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3.2%), 서비스업(-0.8%), 건설업(-8.7%)이 감소하는 등 3월 전산업 생산(-2.1%) 감소 폭은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컸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2%, 건설업이 8.7% 줄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5% 감소했다. 금속가공(-10.6%)이 급감했고 반도체(-0.7%) 등 다수 업종에서 생산이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은 3월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해 지표들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1분기 전체로는 산업활동 상 전산업 생산이 5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국내총생산(GDP) 회복흐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은 월별변동성 영향으로 조정폭이 컸으나, 견조한 수출 흐름과 1분기 주요 제조업 실적호조 등은 회복세를 지속 시사했다. 수출은 작년 9월 -4.4%에서 반등해 10월 4.9%, 11월 7.3%, 12월 5.0%에 이어 올해 1월 18.2% 2월 4.9% 3월 3.1% 성장했다. 4월도 1~20일기준 11.1% 성장했다.

투자 또한 설비·건설 모두 3월에 감소했으나 연초 큰 폭 상승의 기저에 따라 조정된 결과, 1분기 전체로는 GDP 실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