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각광받고 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청년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2024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 기업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진흥원은 전주 지역 기업들의 수요에 맞춘 AI 및 디지털 신기술 인재 육성 지원책을 마련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교육생과 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인력난으로 신규 직원 채용이 어려운 기업에 신규 직원 교육비를 지원함으로써 인재 육성에 필요한 경영 부담을 덜고, 교육생은 멘토로부터 사내 업무 실습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진흥원에 따르면 총 5개 기업, 10명의 교육생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채용 연계를 완료했다. 그중에서 전주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인 써티데이즈와 엠에이치소프트는 올해 프로젝트 추진 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4월 써티데이즈에 입사한 서연재씨(26)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 및 제작, 전시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해 240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서씨는 “AI를 활용해 어떻게 실감미디어, 실감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며 이론으로만 배웠던 지식을 산업 현장에서 접목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면서 “총괄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우수기업인 엠에이치소프트에도 2명의 교육생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교육생들은 참여기업 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투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분류 및 데이터 가공 툴 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256시간 멘토링을 받았다.
체육학을 전공한 손정관씨(33)는 또래보다 늦깎이로 입사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IT 분야의 실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고 있고, 동반 입사한 전재완(28) 씨는 데이터 수집부터 AI모델링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필요한 세부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AI 전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 특화된 인재 육성과 취업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면서 “엄격한 관리를 통해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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