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뉴스 무료 구독 서비스를 종료한다. 최근 B2B(기업 간 거래) 저수익 사업 정리에 이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비수익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4일부터 'U+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다. 2023년 4월 서비스 시작 2년여 만이다.
U+뉴스는 LG유플러스가 글로벌 디스커버리 플랫폼 '타불라'와 제휴해 선보인 데이터 기반 맞춤형 뉴스 구독 서비스다. 구독자가 직접 선택한 뉴스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는 형태로 운영됐다. 별도 요금제와 결합하지 않고, 무료로 진행했다. 2023년 4월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수요를 확인한 뒤, 이듬해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중단은 수익 모델 확보 실패로 풀이된다. U+뉴스는 출시 10개여월 만에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일정 성과를 거뒀으나, 서비스 수익 모델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BM)이 없으면 사업단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B2C 비수익 사업과 B2B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규 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해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내달 말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베터(Better)'와 통합 스포츠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스포키' 등도 중단한다. 수익이 크게 발생하지 않은 B2B 부문 정리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 중개, 메타버스 영역을 종료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저수익 사업의 정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사업 부문에 대한 최적화를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BNK투자증권 김장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저수익 사업에 구조조정은 회사 역량을 성장성에 집중하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