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02/rcv.YNA.20250302.PYH2025030205230005100_P1.jpg)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연속 경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영향이 확산하면서 수출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건설 불황 장기화로 투자와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더해지면서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 27.3% 줄어들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건설수주와 건축 착공 등 선행지표 개선세도 약화됐다.
1월 취업자 수도 건설업 취업자가 16만9000명 감소하며 전년대비 13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영업자(-2만8000명)와 일용근로자(-11만6000명)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1월 소매판매는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지만 고금리 기조, 소비심리 위축으로 보합세였다. 설비투자는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3.1% 감소했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2월 수출으 1.0% 증가했지만 일평균 기준 5.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 활력이 감소했다.
특히 KDI는 미국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와 부품, 일반기계, 철강 제품 등이 미국 관세 인상의 직접적 위험에 노출돼 있어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정국 불안의 영향은 완화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서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