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늑대소년'… 얼굴 95%가 털로 덮인 인도소년

기네스북 '세계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 인정

과다모증을 앓고 있는 인도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18)가 세계에서 가장 얼굴에 털이 많은 남성으로 인정받았다. 사진=기네스월드레코즈(GWR) 인스타그램 캡처
과다모증을 앓고 있는 인도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18)가 세계에서 가장 얼굴에 털이 많은 남성으로 인정받았다. 사진=기네스월드레코즈(GWR)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의 한 소년이 기네스북으로부터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7일(현지 시각) 인도 NDTV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 기록(GWR)은 라리트 파티다르(18)를 세계에서 가장 털 많은 얼굴을 가진 남성으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모발 전문의가 파티다르의 얼굴 일부분을 면도하고 측정하자 1제곱센티미터(㎠)당 201.72개의 털을 가진 것으로 측정됐다. 얼굴의 95% 이상이 털로 덮여 있는 상태다.

그는 '늑대인간증후군'으로 알려진 과다모증을 앓고 있어 얼굴이 털로 뒤덮였다. 중세 이후 기록된 사례가 약 50건 밖에 없으며, 10억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된 파티다르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신을 무서워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털 너머의 나를 보게 됐다”며 “그들이 나를 알게 되고,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자신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안하는 것을 이해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다르게 보였던 것은 겉모습일 뿐이다. 내적으로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며 “때때로 불친절과 마주하고, 누군가는 제모를 권유하지만 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좋아한다. 그저 내 모습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기록을 경신한 데 대해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