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금융투자업무 전용 통신망 스탁넷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통신속도가 기존 대비 80% 이상 빨라진 것은 물론 접속 용량도 10배 확대했다. 대체거래소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거래시장 개설에 대비한 IT 인프라 혁신이다.
코스콤은 스탁넷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현물·파생시장의 주문망, 시세망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탁넷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사, 기관투자자 및 유관기관들의 IT시스템과 연결된 금융투자업무 전용 통신회선이다. 현물 및 파생시장 주문·체결 업무와 시세정보를 지원하고, 증권 유관기관 연동망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핵심 네트워크 인프라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주문망 및 시세망 모두 통신속도가 기존 대비 80% 이상 대폭 개선되었으며, 네트워크 성능과 서비스 안정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특히 시세망은 통신접속 용량 10배, 서비스 수량 2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통신접속 용량 확대로 대체거래소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거래로 인해 예상되는 시세 데이터 증가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 정보 전달의 신속성과 안정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코스콤은 연말까지 여의도와 부산을 연결하는 초고속 광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경로를 최적화해 여의도와 부산간 데이터 전송 시간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회선당 최대 용량을 기존 10Gbps에서 100Gbps까지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현정훈 코스콤 IT인프라사업본부장은 “이번 주문·시세망 고도화를 통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고성능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여의도-부산간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가 완료되면 회선 당 최대 용량을 10배 확대할 수 있기에 증권·선물사 및 자산운용사 고객의 대용량 회선 서비스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스탁넷의 네트워크 및 정보보호를 위해 24시간 365일 모니터링 가능한 통합컨트롤센터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 서초, 안양, 부산 데이터센터와 연동하여 회선 및 장비 등 신속한 장애처리를 지원한다.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지속적인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시장 안정성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