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 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730억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 1.7% 각각 감소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현대제철은 올 1분기 5조 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8억원 개선됐다. 철강시황 회복 지연 및 파업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전분기 말 일회성 비용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5% 감소했고 영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양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제철소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강판에 특화된 해당 제철소는 연간 270만톤(t)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자동차강판 공급을 목표로 고객사의 탄소저감 소재 니즈에 대응한 제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고부가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통상 리스크 대응, 탄소저감 생산체제 기반 마련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같은 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포스코와 세부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공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포스코그룹과 미국 투자 협력하는 부분을 통해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