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세이프룸이 경남 합천군 소재 야로고등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고성능 급기설비의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야로고는 학생 수 80여명의 소규모 학교로, 급식실 규모는 약 51평(층고 2.8m)이다. 1,28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급식실 모서리에 급기량이 2,027cmh인 고성능 급기설비 1기를, 조리실 벽체에 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했는데, 머브 17등급 헤파필터로 여과된 청정공기를 시간당 약 4.3회 급식조리실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성능이다.
이번 성능시험은 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필터시험원'과 '대한보건환경연구소'가 수행했다. '한국필터시험원(KFTL)'은 산업용 HEFA Filter 및 공기정화시스템 성능시험을 수행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 시험기관이며, '대한보건환경연구소'는 경북 포함에 소재한 환경부 실내공기질 측정대행업체다.
성능시험은 고성능 급기설비의 미가동 또는 가동으로 조건을 통제해 진행됐고, 그 결과 조리실 및 학생식당 내부의 조리흄 등 오염물질 농도가 큰 폭으로 저감됐음을 확인했다.
조리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 식기세척기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고성능 급기설비를 가동한 조건에서 조리실과 학생식당 내부 미세먼지 최저 농도는 2,145개/liter와 1,665개/liter로 측정됐다.
고성능 급기설비를 가동한 결과,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약 2배 높은 기상 상황이었지만 조리실 내부 미세먼지 농도는 급기설비 미가동 조건의 75.5%, 학생식당은 72.8% 수준까지 저감됐다. 고성능 급기설비의 청정공기 급기와 오염공기 유입을 방지하는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아울러 고성능 급기설비 미가동 또는 가동 조건에서 각종 오염물질 농도도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는 21.2%, 포름알데하이드는 10.2%, 휘발성유기화합물은 61.5%, 스티렌은 45.8%, 벤젠은 20.8%, 톨루에총부유세균은 76.5% 등 조리실 내부의 각종 오염물질 농도도 큰 폭으로 저감됐음을 확인했다.
코리아세이프룸 관계자는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공사 후에도 성능·효과가 미흡하며, 소음 등 부작용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급기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고성능 환기설비가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청정공기 급기시스템을 적용해 급식종사자, 학생들의 건강 보호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