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이천 화재 계기 대형 물류창고 164곳 특별점검 추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 164곳, 7월 말까지 집중 점검
위험물 취급·소방시설 관리 실태 등 현장 대응력 강화

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이천시 부발읍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약 1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오는 7월31일까지 도내 대형 물류창고 164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 지사는 지난 13일 이천 화재 이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적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물류창고 화재는 81건, 인명피해는 73명에 달한다. 택배 물량 증가와 물류 기능 복합화로 창고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안전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점검 대상인 대형 물류창고 164곳은 경기도 내 물류창고 1018개 중 연면적 3만㎡ 이상인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이다.

점검 항목은 배터리, 폭죽 등 위험물 취급 실태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로, 시·군 관련부서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조치하거나 관할 기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

경기도는 대형 물류창고 관계자와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어 소방서, 지자체, 업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화재사례 공유 및 자율 소방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위성지도를 활용한 비대면 가상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소방차 진입로, 주요 부서 위치 등 현장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갱신해 실제 상황에 가까운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대형 물류창고 화재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만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 “도민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입체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안전은 철저한 대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