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가상자산거래자 1000만명 시대…제도화 기대”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은행(행장 이호성)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금융권이 투자 생태계 확대에 대응해야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의 특징 변화와 향후 투자 의향을 분석한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가상자산 투자의 과거와 현재, 향후 투자 의향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영역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 은행 간 거래 영향, 투자 시 애로·기대사항 등을 점검해 투자자가 희망하는 투자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2050세대 설문 참여자의 27%는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의 현금성 자산은 전체의 0.7배에 불과하지만 투자액(가상자산 포함)은 1.5배가 더 많고, 그 중 가상자산 투자액은 1000만 원이 넘어 총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비중이 높고, 30대의 참여가 특히 활발했다. 남성 투자자가 여성보다 2배 많으나 2024년 이후에는 여성의 유입이 크게 늘었고, 50만원 미만 소액 투자가 증가하며 20대 투자도 활발해졌다.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 이유는 주변 영향과 유행을 쫓는 심리, 즉 FOMO(Fear of Missing out) 탓이 크지만 해당 응답은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 비해 감소(57→34%)하고, 최근엔 새로운 투자경험(26→44%), 성장 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목적이 증가했다.

정보를 얻을 때도 주변 지인(44→39%) 영향이 줄고 가상자산 거래소(15→24%)나 분석 플랫폼(10→19%) 등 공식 채널을 활용해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89%가 코인(비트코인 위주)만 보유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수록 보유 코인 종류가 다양해지고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른 가상자산 보유도 많아졌다.

가상자산 투자 시작 시 겪는 불만은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 비해 감소(79→63%)했으나 여전히 다수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불만은 거래소 개설 시 '기존 은행계좌와 연동이 불가'한 점이었다.

향후 '1거래소 1은행 지정' 제약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우대 혜택을 주는 신규 은행보다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해 현재 투자자가 체감하는 불편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며, 이에 가상자산 법적 제도화와 기존 금융권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투자자 바람이 크다”며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은행에게 기회일 수도 또는 위기일 수도 있고,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