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전사 챗GPT 도입… “AI 중심 조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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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대표 이승건)가 챗GPT의 기업용 유료 버전인 '엔터프라이즈 플랜 라이선스'를 전사 도입하고, AI 에이전트 기반의 업무 환경 전환에 나섰다.

토스 구성원들은 별도의 계정 구매 없이 사내 이메일로 로그인만 하면 유료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조직 전체가 AI 중심으로 움직이는 체계로 전환된 셈이다.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 없이도 업무 흐름을 예측하고, 필요한 작업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토스는 AI 에이전트를 조직 내 전반적인 의사결정과 실행 도우미로 삼아, 업무 효율과 창의성 모두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사내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LLM 공작소'다. 각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바탕으로 사내 LLM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AI 적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구현 방식까지 설계하는 방식이다. 일회성 교육이 아닌 실전 중심의 AI 내재화 프로그램으로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사내 전용 지원 채널을 마련해 챗GPT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우려나 기술 문의를 대응한다.

보안도 강화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구조이며 기업 맞춤형 모니터링과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토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더해 △소스코드 △인프라 정보 △고객 개인정보 △API 키 등 주요 민감정보의 입력을 원천 차단한다. 민감 정보가 입력되면 실시간으로 자동 탐지하는 기술도 적용돼 있다.

토스 앱, 망분리 시스템과 챗GPT의 직접 연결은 금지되며,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항목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현재 연동이 허용된 기능은 △코드 자동 문서화 △광고 소재 검수 △다국어 번역 △상품 카테고리 예측 등 총 14개다.

토스 관계자는 “챗GPT 유료 계정 도입은 AI 퍼스트 조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실행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